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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토성의 파종법/ 손택수

달과 토성의 파종법 손택수 매달 스무여드렛날이었다 할머니는 밭에 씨를 뿌리러 갔다 오늘은 땅심이 제일 좋은 날 달과 토성이 서로 정반대의 위치에 서서 흙들이 마구 부풀어오르는 날 설씨 문중 대대로 내려온 농법대로 할머니는 별들의 신호를 알아듣고 씨를 뿌렸다 별과 별 사이의 신호를 씨앗들도 알아듣고 최대의 發芽를 이루었다 할머니의 몸속에, 씨앗 속에, 할머니 주름을 닮은 밭고랑 속에 별과의 교신을 하는 무슨 우주국이 들어 있었던가 매달 스무여드레 별들이 지상에 금빛 씨앗을 뿌리던 날 할머니는 온몸에 별빛을 받으며 돌아왔다 시집 목련 전차 / 창비시선 264 시이야기 시 「달과 토성의 파종법」은 화자의 할머니가 오랜 세월 농사를 지으며 터득한 지혜를 시적 모티프로 삼은 둣하다. 작은 씨앗 ..

누가복음 9장

누가복음 9:1.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불러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어 보내시며 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 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 저희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6. 제자들이 나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7. 분봉와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여 하니 이는 혹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혹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혹은 옛 선지자 하나가..

성경 필사 2026.08.26

누가복음 8장

누가복음 8:1.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니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쌔 열 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쟈를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3.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4.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쌔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 더러는 좋은 땅..

성경 필사 2026.08.19

가방 / 송찬호

가방 송찬호 가방이 가방 안에 죄수를 숨겨 탈옥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시내에 쫘악 깔렸다 교도 경비들은, 그게 그냥 단순한 무소 가죽 가방인 줄 알았다고 했다 한때 가방 안이 풀밭이었고 강물로 그득 배를 채웠으며 뜨거운 콧김으로 되새김질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했다 끔직한 일이다 탈옥한 죄수가 온 시내를 휘젖고 다닌다면 숲으로 달아난다면 구름 속으로 숨어든다면 뿔이 있던 자리가 근지러워 뜨거운 번개로 이마를 지진다면, 한동안 자기 가방을 꼼꼼히 살펴보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열쇠와 지갑과 소지품은 잘 들어 있는지 혹, 거친 숨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리지는 않는지 그 때 묻은 주둥이로 꽃을 만나면 달려가 부벼대지는 않는지 ***시 감상 *** 시집/ 송찬호 문학과지성..

누가복음 7장

누가복음 7:1.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들려주시기를 마치신 후에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니라 2.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3.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을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원하시기를 정한지라 4. 이에 저희가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가로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나이다 5. 저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하니 6. 예수께서 함께 가실쌔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7.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치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8. 저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

성경 필사 2026.08.13

누가복음 6장

누가복음 6: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쌔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2.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뇨 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집어 먹고 함께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5. 또 가라사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쌔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송사할 빙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고치시는가 엿보니 8.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

성경 필사 2026.07.27

누가복음 5장

누가복음 5:1.무리가 옹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쌔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두 배가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

성경 필사 2026.07.21

누가복음 4장

누가복음 4: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2.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3. 마귀가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하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5.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러 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

성경 필사 2026.07.18

누가복음 3장

누가복음 3:1. 디베료 가이사가 위에 있은지 열 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왕으로, 루시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7. 요한이 세례 받으..

성경 필사 2026.07.14

제 13회 복숭아 문학상 우수상-복숭아語/서원일

복숭아語 서원일 설익은 복숭아 속으로 들어가가만히 귀 기울이면부름켜를 오르느라 흐트러진 철자들로 인해어린 가지들이 부르르 몸 떠는 소리를 듣겠지.복사꽃이 일러주는 간지러운 문장을재잘거리는 단어들이복, 복 따라 소리를 내다가한 철이 지나는 동안 연한 언어만 듣겠지.연하다는 것은 포용이라고초여름 햇살이 포옹하는 소리를 듣겠지.첫 페이지, 첫 문장이 늘 어려웠어.자칫 줄거리를 들킬까봐좁은 행간에 흔들리는 함축을 키우느라씨방을 키우느라 씨는 단단하여서 합장주(合掌珠)로 소망을 걷는 소리를 듣겠지.개요는 가벼운 솜털처럼 일어나한여름의 뜨거운 클라이맥스를 전개하고 있을 때하나씩 떨구는 이유들방금 지나간 소나기처럼 이유들에 젖고 나면다는 해답을 모른다 해도 각각의 이유들이 함축되어 다가오는마지막 문장이 떠오를 거야..